1342년(충혜왕 복위 3)∼1422년(세종 4)^(주1)

졸년

『기우집(騎牛集)』 卷1, 墓誌, [정헌대부 검교참찬의정부사 박돈지묘지(正憲太夫檢校參贊議政府事朴惇之墓誌)]를 참고하여 졸년을 추가.

. 초명은 박계양(朴啓陽). 자는 계신(季信)‧돈지(敦之).

증조부는 박성진(朴成進)이고, 조부는 박원(朴元)이며, 부친은 박윤문(朴允文)이다. 외조부는 광산김씨(光山金氏) 김태현(金台鉉)이고, 처부는 남양홍씨(南陽洪氏[唐]) 홍만룡(洪萬龍)이다.

1360년(공민왕 9) 경자(庚子) 진사시(進士試)에 장원(壯元)하고, 같은 해인 경자(庚子) 문과에 급제하여 1374년(공민왕 23)에 관직이 문하사인(門下舍人)에 이르렀다. 1374년 장모(丈母) 홍씨(洪氏)와 간통을 하여 세상의 지탄을 받기도 하였다. 고려 말 우왕(禑王) 때 다시 발탁되어 비서감(秘書監)을 지냈다.

1388년(창왕 즉위) 10월에 명나라 신년 축하 사절단인 하정사(賀正使)의 한 사람으로 이색(李穡)‧이숭인(李崇仁)‧김사안(金士安) 등과 함께 명나라의 수도인 남경(南京)을 가게 되었는데, 박돈지가 평소 이숭인과 쌓아놓은 친분으로 발탁되었던 것이다.

이때 박돈지와 이숭인은 명나라 남경 시장에서 고려에서 가져간 물품들을 몰래 팔았는데, 당시 명나라에서는 법으로 사무역(私貿易)을 엄금하고 있었다. 이런 사실이 귀국 후에 발각이 되어 고려 사신의 명예를 훼손시켰다는 이유로 이숭인과 함께 탄핵을 받고, 먼 지방으로 유배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