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졸년 미상. 고려의 무신.

1185년(명종 15) 장군으로서 상장군(上將軍) 양익경(梁翼京), 낭중(郞中) 최소(崔素)‧강용유(康用儒)‧최문청(崔文淸) 등과 함께 사신으로 금나라에 갔는데, 이는 앞서 왕태후 임씨(任氏)의 상에 금나라에서 제전사(祭奠使)‧조위사(弔慰使)‧기복사(起復使)를 보내온 데 대한 답례였다.

1193년 김사미(金沙彌)가 운문(雲門: 지금의 청도), 효심(孝心)이 초전(草田: 지금의 울산)에 웅거하여 기세를 떨치므로 정부에서는 대장군 전존걸(全存傑)로 하여금 장군 이지순(李至純)‧이공정(李公靖)‧김척후(金陟侯) 등을 거느리고 가서 적을 치게 하였는데, 출정 장군의 한 사람인 이의민(李義旼)의 아들 이지순이 적과 내통함으로써 전세가 불리하게 되자, 관군의 총지휘관인 전존걸은 어찌할 바를 몰라 마침내 자살하고 말았다.

이러한 때 상장군으로서 남로착적병마사(南路捉賊兵馬使)가 되어 남적을 치러가서 김사미가 항복하자 그를 베고 강릉성(江陵城)에 이르러 적을 무찔렀다.

그러나 밀성(密城: 지금의 밀양) 저전촌(楮田村)에서 적을 크게 무찔렀으나, 싸우지 않고 시간만 끌어 비용만 허비한다는 탄핵을 받고 남로착적병마사에서 물러나고 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