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99년(고려 목종 2)∼1066년(고려 문종 20).

속성은 김(金)씨이고, 그의 선계가 안산군(安山郡) 사람이다. 조부는 상서좌복야(尙書左僕射) 김긍필(金兢弼)이고, 부친은 현종(顯宗)의 국구(國舅)였던 검교 태사 상주국(檢校太師上柱國) 안평공(安平公) 김은부(金殷傅)이다. 문종 때 개경의 영통사(靈通寺)에 있었으며, 화엄종 도승통(都僧統)이 되었다.

1058년(문종 12)에 왕사(王師)에 제배되었고, 1065년(문종 19) 왕명으로 문종의 넷째 왕자 후(煦)를 11세의 나이에 출가시켜 화엄(華嚴)의 교관(敎觀)을 가르쳤다. 왕자 후(煦)는 대각국사(大覺國師) 의천(義天)이다. 1066년(문종 20)에 나이 68세로 입적하였으며 임시로 오룡산의 남쪽 기슭에 장사를 지냈다가 구룡산(九龍山)의 복흥사에 비탑(碑塔)을 세웠다. 시호는 경덕국사(景德國師)이다. 그에 대한 기록으로 국립중앙박물관에 ‘경덕국사(景德國師) 묘지(墓誌)’가 남아 있다.

제자로는 의천을 비롯하여 원경왕사(元景王師) 낙진(樂眞), 담진(曇眞)과 승통 창원(昶元)‧칭도(稱道)‧이기(理琦)‧준조‧응천(應闡)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