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29년(순조 29)∼1907년(융희 1). 조선 말기 학자. 자는 치문(穉文)이고, 호는 금파(錦坡)‧운고(雲皐)이다. 본관은 고령(高靈)이고, 거주지는 경상북도 영천(榮川)이다.

증조부는 박홍인(朴弘仁)이고, 조부는 박장순(朴章淳)이다. 부친 박수룡(朴秀龍)과 모친 퇴계 후손 이일순(李日淳)의 딸 진성이씨(眞城李氏) 사이에서 태어났다1870년(고종 7) 문과 별시 병과 8위로 급제하였다. 관직은 승문원부정자(承文院副正字)를 거쳐, 1871년(고종 8) 사헌부감찰(司憲府監察)을 지냈다. 그 뒤 전적(典籍)‧좌정언(左正言) 등을 역임하였다.

저서로 1873년(고종 10)에 최익현(崔益鉉)이 올린 흥선대원군(興宣大院君) 정책비판 상소에 대해 유교적 가치관으로 논박하는 상소를 올렸다가 흑산도에서 12년간 귀양살이하는 동안의 일을 기록한 『자산록(玆山錄)』이 있으며, 문집으로 손자 박병인(朴柄寅)이 편집 및 간행한 2권의 시문집『금파유집(錦坡遺集)』이 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