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68년(영조 44)~1831년(순조 31). 조선 후기 문신. 초명은 이해린(李海隣), 자는 덕여(德汝). 본관은 한산(韓山).

증조부는 이기흥(李基興)이고, 조부는 이사술(李思述)이며, 부친은 이민채(李敏采)이다. 외조부는 해평윤씨(海平尹氏) 윤득건(尹得健)이고, 처부는 여산송씨(礪山宋氏) 송익의(宋翼儀)이다.

1787년(정조 11) 유생들을 대상으로 치른 강경(講經)에서 수석을 차지하여 초시 없이 전시(殿試)에 바로 응시할 수 있는 자격을 얻어 1789년(정조 13) 식년시 문과에 급제하였다. 관직은 승정원주서(承政院注書)‧사헌부장령(司憲府掌令)‧안주목사(安州牧使)‧북청부사(北靑府使) 등을 두루 역임하였다.

1792년(정조 16)에 승정원주서로 재임하던 중 임금이 윤영희(尹永僖)를 사간원정언(司諫院正言)에 제수하였으나 권황(權愰)과 함께 역적의 자손이라는 이유로 명패(命牌)쓰기를 거부하여 의금부(義禁府)에 갇혔다. 1806년(순조 6) 사헌부장령에 재직하면서 삼사(三司)의 인물들과 함께 심환지(沈煥之)의 관작(官爵)을 추탈(追奪)하고, 그를 따랐던 김관주(金觀柱)‧김달순(金達淳) 등을 삭출(削黜)시킬 것을 상소하였다. 1808년(순조 8)에 안주목사를 역임하던 중 실정(失政)했다는 평안도암행어사 서능보(徐能輔)의 서계(書啓)에 따라 유배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