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00년(정조 24)∼1871년(고종 8). 조선 후기 학자. 자는 태수(泰叟)이고, 호는 정와(訂窩)‧서계(西溪)‧유산(酉山)이다. 본관은 의성(義城)이고, 출신지는 경상북도 안동(安東)이다.

부친은 김복수(金復壽)이고, 생부 미산(眉山) 김창수(金昌壽)와 모친 권형(權珩)의 딸 안동권씨(安東權氏) 사이에서 2남 중 차남으로 태어났다. 형 김진상(金鎭商)이 있다.

김화(金華)와 김홍규(金弘規)의 문하에서 수학하였으며, 교유한 인물은 유치명(柳致明)‧조언관(趙彦觀)‧이만각(李晩慤)‧이수영(李秀榮) 등이 있다.

1840년(헌종 6) 식년시 생원 3등 47위로 합격하였으나 관직에 뜻을 두지 않고 고향에서 학문에 정진하였다. 1866년(고종 3) 학문과 덕행으로 천거되어 목릉참봉(穆陵參奉)에 제수되었으나 부임하지 않고 후진 양성에 힘썼다.

14세의 나이로 지촌(芝村) 김방걸(金邦杰)을 추모하는 내용인 「제청상량문(祭廳上樑文)」을 쓰는 등 어려서부터 자질이 남다르더니, 정재(定齋) 유치명(柳致明)으로부터 학문적으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문집으로 『정와집(訂窩集)』 20권 10책이 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