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53년(영조 29)~미상. 조선 후기 문신. 자는 계중(繼仲)이다. 본관은 안동(安東)이고, 거주지는 강원도 원주(原州)이다.

증조부는 권두선(權斗璿)이고, 조부는 권익순(權益淳)이며, 부친은 권만형(權萬衡)이다. 형 권흡(權熻)과 동생 권엽(權燁)‧권익(權𤒩)이 있다.

1783년(정조 7) 증광시에 생원 2등 21위로 합격하였으며, 1790년(정조 14) 증광시 문과에 병과 9위로 문과 급제하였다. 헌납(獻納)‧우통례(右通禮)‧강릉부사(江陵府使)‧동의금부사(同義禁府事) 등을 역임하였으며, 품계는 가선대부(嘉善大夫)에 올랐다.

1806년(순조 6) 별강(別講)에 참여하여 『성학집요(聖學輯要)』를 강(講)하였다. 이때 임금으로부터 사람이 타고나는 성품 인(仁)‧의(義)‧예(禮)‧지(智)‧신(信) 가운데 어째서 인(仁)과 지(智)는 타고남이 같지 않은가에 대한 질문을 받고, 천성이 남보다 어질면 인(仁)하다고 하고, 천성이 남보다 지혜로우면 지(智)라고 한다는 대답을 하였다. 1810년(순조 10) 평소 올곧은 성품으로 인해 비변사(備邊司)에서 암행어사에 적합한 인물 10명을 뽑을 때 강준흠(姜浚欽)‧김계하(金啓河)‧서장보(徐長輔)‧이면승(李勉昇) 등과 함께 뽑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