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53년(영조 29)∼1820년(순조 20). 조선 후기 문신‧유학자. 자는 화노(華老)이고, 호는 수헌(睡軒)이다. 본관은 부계(缶溪)이고, 거주지는 경상북도 의흥(義興)이다.

부친은 홍구길(洪龜吉)이고, 생부는 홍구명(洪龜命)이다.

대산(大山) 이상정(李象靖)과 백불암(百弗庵) 최흥원(崔興遠)의 문하에서 수학하였다.

재주와 슬기가 뛰어났으며 타고난 성품이 넉넉하고 뜻이 깊었다.

1786년(정조 10) 식년시 을과 4위로 문과 급제하여 관직이 돈녕부도정(敦寧府都正)에 이르렀으나 사직하였다. 이후 경상북도 군위군(軍威郡) 부계면(缶溪面) 고남산에 은거한 채 거문고와 시서(詩書)를 즐기며 후진 교육과 학문에 전념하였다.

저서로 선조 홍로(洪魯)의 유문과 관련 서적을 모아 편찬한 『경재선생실기(敬齋先生實紀)』와 문집이 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