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39년(영조 15)~미상. 조선 후기 관리. 자는 언보(彦甫)이다. 본관은 풍양(豊壤)이다.

조부는 풍원부원군(豊原府院君) 조현명(趙顯命)이고, 부친은 통훈대부(通訓大夫) 행사복시첨정(行司僕寺僉正) 조재득(趙載得)이다. 동생은 조수진(趙脩鎭)‧조온진(趙溫鎭)‧조연진(趙衍鎭)이다.

1759년(영조 35) 식년시에서 생원 2등 23위로 합격하였다.

1770년(영조 46) 세마(洗馬)로 재직 중, 임금이 존현각(尊賢閣)에 나아가 왕세손에게 『시경(詩經)』에 대해서 물어본 일이 있었다. 당시 왕세손이 대답을 잘하자 임금은 해당 관리들을 치하하였다. 이 일을 계기로 6품의 품계를 얻었다. 1774년(영조 50)에는 의령현감(宜寧縣監)으로 재직 중이었는데, 업무를 게을리 한다는 내용으로 정언(正言) 신우상(申禹相)에게 탄핵을 당하였다. 1776년(정조 즉위년) 조재한(趙載翰) 등의 역모에 연루되었는데, 조현명의 손자라는 이유로 임금의 특명에 따라 사면되었다. 이에 대신(大臣)들의 반대가 거듭되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