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09년(숙종 35)∼1731년(영조 7). 조선 중기 사인. 자는 헌가(獻可)이다. 본관은 연안(延安)이다.

문충공(文忠公) 이정귀(李廷龜)의 후손으로, 증조부는 홍문관부제학(弘文館副提學) 문정공(文貞公) 이단상(李端相)이고, 조부는 성균관좨주(成均館祭酒) 문간공(文簡公) 이희조(李喜朝)이다. 부친 홍문관교리(弘文館校理) 이양신(李亮臣)과 모친 신씨(申氏) 사이에서 태어났다. 부인은 정씨(鄭氏)이다.

모친이 병치레를 할 때마다 좋은 약을 구하러 직접 다녔는데, 아무리 멀어도 반드시 가서 구해 와 진정한 효자로 칭해졌다.

가문 있는 집안에서 태어나고 자랐다. 18세에 진사시에 합격하였으나 무리를 이룬 사람들끼리 붕당을 만들어서 관직도 나눠 먹고 하는 일에 염증을 느껴 더 이상 과거를 치르지 않았다.

오직 뜻을 고상하게 지키는 일에 힘쓰면서 때대로 벗들과 술을 마시고 격분을 토해내기도 하였다. 재주가 높아도 세상에 쓰이길 바라지 않고 세상을 피해 몸을 깨끗이 지키는 것을 보고 벗들로부터 고결한 인물로 칭해졌다.

성인(聖人)의 학문에 힘쓰면서 부모를 진심으로 섬겼고, 형제간에 우애가 있었으며, 벗들과의 사귐에 의리를 중시하여 스스로 부끄럼이 없는 삶을 살았다.

슬하에 2녀를 두었다.

묘는 경기도 양주(楊州)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