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졸년 미상. 조선 중기 무신.

1555년(명종 10) 삭주부사(朔州府使)로 있을 때 고산리첨사(高山里僉使) 한호(韓豪)와 함께 명종(明宗)에게 병사와 백성을 잘 보살핀다는 이유로 품계를 한 단계 높여 받았고, 같은 해에 만포첨사(滿浦僉使)로 임명되었다.

1563년(명종 18) 이대신(李大伸)이 경상좌도병마절도사(慶尙左道兵馬節度使)로 있을 때 병영을 짓게 하는 일을 문관 출신인 울산군수(蔚山郡守) 김한경(金漢卿)에게 지시하였다. 이에 김한경이 지시에 따르지 않고, 무식한 무관출신인 이대신이 문관을 핍박한다는 내용의 개인 서신을 사헌부(司憲府)와 사간원(司諫院) 관리들에게 보내려 하였다. 이를 두고 둘 사이에 다툼이 있었고 결국 이대신이 김한경의 서신을 빼앗고, 김한경의 죄를 적은 상소문을 올렸다. 이 상소문을 본 명종은 둘 다 직무를 다하지 못하였으므로 이대신은 파직시키고, 김한경은 파직과 추고(推考)를 명하였다. 1564년(명종 19) 청홍도병마절도사(淸洪道兵馬節度使)로 임명되었다.

1572년(선조 5) 평안도병마절도사(平安道兵馬節度使)로 있을 때 서해평(西海平) 지역의 호인(胡人)들을 공격하였는데, 적은 숫자임에도 패전하여 벼슬과 품계를 빼앗기고 벼슬아치 명부에서 삭제되었다. 하지만 1576년(선조 9)에는 다시 청주목사(淸州牧使)로 임명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