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졸년 미상. 조선 중기 역관. 자는 언소(彦紹)이고, 다름 이름은 변윤(邊胤)이다. 본관은 원주(原州)이다.

부친은 부사과(副司果) 이효충(李孝忠)이다.

1564년(명종 19)에 식년시에 10위로 잡과에 합격하였다. 관직은 봉사(奉事) 등을 역임하였다.

1530년(중종 25) 많지 않은 나이에 이성경(李成卿)‧이의장(李義長)‧우언심(禹彦諶) 등이 장난삼아 이름을 적은 문서를 만들고 이름 앞에 장사(壯士)‧역사(力士)‧장수(將帥) 등의 호칭을 써 넣은 건기(件記)를 만들었는데 이를 보고 친구들에게 소문을 퍼트리고 다녔다가 함께 추고를 당하였다. 이 일로 제자들을 제대로 가르치지 못한 스승 유우(柳藕)도 옥에 갇혔다. 이때 처음으로 건기를 본 것은 서정(徐貞) 집의 담기와 사이로 서정이 보여줘서 보았다고 자백을 하였다. 그러나 계속 추문한 결과 이번 일을 주모한 자는 서정이 아니고 이성경‧이의장과 함께 장난 친 사실이 드러나 정강이를 맞는 형벌을 받았다. 결국 모두 사실대로 고백을 하고 난언죄(亂言罪)를 물어 1백대의 매와 삼천 리 밖으로 유배되었다. 1541년(중종 36) 전국적으로 극심한 가문으로 고통 받는 사람들이 늘어가자 죄인들을 방면하였는데 이때 석방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