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5년(선조 28)∼1652년(효종 3). 조선 중기 유생‧의병장. 자는 춘경(春卿)이고, 호는 구봉(龜峰)이다. 본관은 이천(利川)이고, 출신지는 경상북도 대구(大邱) 달성군(達城郡)이다.

부친은 사암(思庵) 서사도(徐思道)이고, 동생으로 서일회(徐一會)가 있다.

여헌(旅軒) 장현광(張顯光) 문하에서 수학하며 다방면의 서적들을 두루 탐독하여 경학(經學)뿐 아니라 산술(算術)‧성력(星曆)‧전진(戰陣)‧지지(地誌) 등의 분야에도 조예가 깊었다.

1635년(인조 13) 증광시 생원 3등 24위로 합격하였으나, 다음 해 병자호란이 발발하자 동생 서일회와 함께 의병을 모집하여 출정하였다. 그러나 도중에 강화가 성립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통곡하며 귀향하였다.

이후 주사봉(朱砂峰) 아래에 있는 소옥산(小玉山)에 은거하며 독서와 학문 연구에 전념하였다.

1639년(인조 17) 선공감가감역(繕工監仮監役)에 제수되었고, 이후 용양위사정(龍襄衛司正) 등에 제수되었으나 모두 사양하고 두문불출하였다.

사후에 사림에 의해 구산서원(龜山書院)에 봉향되어 충절이 기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