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2년(선조 25)~미상. 조선 중기 유생. 자는 사수(士秀)이다. 본관은 영일(迎日)이다.

증조부는 정공(鄭珙)이고, 조부는 정충방(鄭忠邦)이다. 부친 통훈대부(通訓大夫) 전행공조정랑(前行工曹正郞) 정사(鄭泗)와 모친 신격(申格)의 딸 사이에서 태어났다. 형은 정석로(鄭碩老)이다. 부인은 신경우(申景遇)의 딸이다.

1612년(광해군 4) 식년시에서 진사 3등 57위로 합격하였다.

1615년(광해군 7) 식년시에서 병과 23위로 급제하였다. 그러나 역적 이태경(李泰慶)의 처남이 라는 이유로, 급제가 취소되었다. 또한 이 일을 계기로 의금부(義禁府)에 투옥되어 심문을 받았다. 1621년(광해군 13) 알성시에서 재차 을과 2위로 급제하였으나 김진서(金振澨) 등이 재차 상소를 올려서, 그가 역적의 처남이 되는데도, 관리들이 임금을 속이고 마음대로 급제를 시켰다고 비난하였다. 이 일로 말미암아 중용되지 못하였다.